[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치매 조기검사 목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구축하는 ‘위시스트’

입력 2024-02-26 22:21   수정 2024-02-26 22:22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위시스트는 치매 조기검사 목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안홍준 대표(27)가 2023년 10월에 설립했다.

경남과학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안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과 전기정보공학 복수전공으로 이수한 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바이오메디컬영상과학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의료분야에서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연구를 진행하며 학부생 때 뇌영상 1위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도 하고 국제최대규모 MRI학회(6000명 규모)에서 최우수발표(상위 5% 이내)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우수한 연구실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외주를 맡기도 할 정도로 프로그래밍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위시스트는 의료, 헬스케어 분야에서 초거대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변화를 선도하고자 하는 기업이다.



“최근, 초거대 인공지능의 한 종류인 ChatGPT가 많은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위시스트는 빠른 시일 내에 의료분야에도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인공지능의 도입에 이은 새로운 전환점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존 인공지능은 하나의 데이터에 대해 훈련된 결과만 만들어냈지만, 초거대 인공지능은 의사의 진료 과정과 같이 다양한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하며 의료지식을 보급할 것이라 믿습니다. 위시스트는 이러한 비전으로 다양한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는 정신질환에 초거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려는 기업입니다. 가장 먼저 공략하려는 질환은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고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치매입니다.”

위시스트는 자유발화를 기반으로 하는 치매 검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치매를 조기발견 하면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춰 기억력이 약간 떨어져도 일상생활은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치매 선별 검사는 물건 이름 맞추기, 오늘 날짜 말하기 등 굉장히 단순한 형태라 경증 치매를 확인하기 어렵다.

안 대표는 “치매 미 검진 이유 중 대부분도 불편을 느끼지 않아서 이기 때문에, 위시스트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확인하기 쉬운 증상인 언어를 토대로 치매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특정한 질문이나 지침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말인 자유발화의 경우 언어 증상 중 가장 빨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자유발화 중 그림을 보고 어떤 그림인지 설명하는 그림묘사와 부모에게 안부 전화하는 내용을 토대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림묘사 제품의 경우, 기관용 제품으로 약 1분 동안의 간편한 형태로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인지능력에 대한 세밀한 변화를 확인해줄 수 있는 제품이다. 2024년 3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위시스트 제품을 사용할 경우, 많은 노인 관련 기관에서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효과성 입증이나, 임상연구 등에서 객관적으로 인지능력을 확인하여 변화를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제공하는 온라인 페이지에서 그림묘사 과정을 녹음하면 인지능력에 대한 지표가 동일 연령대비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합니다.”

안부전화 분석 제품의 경우, 개인용 제품으로 현재 기획 중이다. “많은 노인은 치매 검사를 권유받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비형식적인 자유발화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자녀들이 노인에게 안부전화 중 정해진 질문을 드리고 이를 녹음하여 서비스에 제공하면 언어 증상을 포착하여 치매 위험도를 제시해주는 제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들이 부모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치매 선별검사는 질문이 단순한 탓에 세밀한 인지기능 변화를 확인하기 어렵고, 신경 심리검사는 전문적인 인력이 1~2시간 동안 검사를 진행해야 해 피검사자의 부담이 크다. 위시스트는 전문적인 인력 없이 간편히 수행할 수 있지만 보다 세밀한 인지능력의 변화를 확인해줄 수 있다.

“기존에 음성기반으로 치매 위험도를 확인하는 제품들도 존재하지만 1분간 동물이름 말하기 등 단순한 형태로 자유발화와 같이 복합적이고 세밀한 인지기능 확인은 어렵습니다. 자유발화 분석 기술을 통해 그림묘사나 안부전화 중 질문의 대답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해진 형식의 검사가 아니어서 피검사자의 부담감이 훨씬 덜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안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저 자신을 증명하고 성장하며 세상에 임팩트를 만들어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끝없이 배우고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이란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기에 한계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고 많은 경험과 성장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위시스트는 현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안 대표는 “최종적으로 정신질환에 대한 의료·헬스케어의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고 싶다”며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 다양한 복합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미세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유용하게 적용되어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생각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정신건강에 대해 점점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지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 믿습니다. 위시스트는 이에 대한 시작점으로 치매를 설정한 것이며 저희의 접근법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저희는 최전선에서 선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저희를 도와주셨던 많은 사람들, 함께해주는 팀원들 모두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기적인 목표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전력으로 달려 나가 기관용 제품, 개인용 제품 모두를 출시하며 위시스트 제품이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위시스트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본부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치매 조기검사 목적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구축
성과 : 2023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3 ComeUp Stars 아카데미 리그 선정, 2023 TEU MED 3기 의료분야 혁신가 양성과정 최우수상 수상 ‘일상 데이터 기반 치매타파 솔루션’, 2023 SNU Venture Builder 시즌2 (일반) 최우수 수상


jinho23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