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점은 지난 23일이었다. 안 상근부대변인이 서울 도봉갑에 오는 4·10 총선의 전략공천을 받은 시점이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만큼 당선 가능성도 높다.
경선도 치러보지 못한 이동진 전 도봉구청장은 25일 페이스북에 “후보들 간 어떤 경쟁력 조사도 없이, 도봉구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후보를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전략공천 방식의 결정에 속수무책이었다”며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인 공천 기준으로 삼겠다는 당의 공식적 언급은 허언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친명계 인사라는 점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외모 이상형으로 탤런트 차은우를 제치고 이 대표를 꼽았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제치고 이 대표를 선택했다. 해당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한 위원장도 26일 민주당의 공천을 짚으며 차은우를 꺼냈다. 한 위원장은 "취향은 존중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