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올해 '입학생 0명'인 초등학교가 157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년 전 대비 40%가량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올 3월 입학 예정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는 지난 20일 기준 전국 총 157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초등학교 6175곳의 2.5%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지역별로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27곳, 강원 25곳 등이 뒤를 이었다. 광역 대도시인 부산, 대구, 인천도 각각 1곳, 3곳, 5곳에서 신입생 0명을 기록했다. 다만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서는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가 한 곳도 없었다.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실제 1학년 입학생이 한 명도 없었던 학교는 2021년 112곳에서 2022년 126곳을 거쳐 2023년 149곳으로 증가했다. 신입생 0명인 학교가 3년 전에 비해 40.2% 늘어난 것이다.
전국 초등학교의 신입생 모집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 수는 36만9441명으로, 40만1752명으로 간신히 40만명을 넘긴 지난해 초1 학생 수에 비해 3만명 넘게 감소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연도별 출생아 수에 근거해 내년 31만9935명, 2026년 29만686명으로 초1 학생 수가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취학 대상 아동 중 116명이 예비 소집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중 114명은 해외 출국이 확인됐다. 국내에 있지만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2명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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