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제(26일) 14개 의대 515명 휴학신청…누적 1만3천여건

입력 2024-02-27 11:09   수정 2024-02-27 11:56



의대생 휴학 신청 인원이 1만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까지 전국 14개 의과대학에서 515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하면서 누적 인원 1만3189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과대학 재학생 1만8793명의 70.2% 수준이다.

다만 대학들의 설득에 일부 학생은 휴학 신청을 철회하는가 하면, 일부 학교는 요건을 갖추지 않고 신청한 휴학계를 반려하면서 실제 신청자 기준으로는 1만2527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또한 교육부는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발표 이후 허가된 휴학은 입대, 건강, 유급 등 학칙에 근거해 요건과 절차를 준수한 경우라고 전했다. 정부 정책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하고자 신청한 휴학에 대한 허가는 1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이후 접수된 휴학신청을 확인한 결과 61.0%는 온라인 접수·학생 서명·보증인 연서 등 학칙이 정한 형식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형식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은 4880건으로 재학생 대비 26.0% 수준이었다. 교육부는 형식요건을 갖추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학생들이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렸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된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은 2월이었던 본과생들의 개강을 3월로 연기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학사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업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럼에도 수업 거부가 이뤄질 경우 학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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