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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약국 체인 월그린스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한 이후 주가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다우지수에서 월그린스를 제외하고 아마존을 신규 편입했다. 다우지수는 미국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부여해 종목 구성 비중을 산출한다.
월그린스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대체해 다우지수에 편입된 지 6년 만에 다시 빠지게 됐다.
CNBC는 월그린스가 다우지수에서 빠진 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다우지수에 편입하는 종목보다 퇴출당하는 종목의 1년간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월그린스는 주가는 다우지수 편입 후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가치가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2022년엔 주가가 28% 하락했고, 지난해엔 30% 폭락했다. 올해들어서도 2월까지도 18% 이상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다우지수에 편입 직후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거나 횡보하는 현상을 일컫는 ‘다우의 저주’란 말도 있을 정도다.
CNBC는 자체 분석 도구를 이용해 다우지수에 진입한 최근 10개 종목과 지수를 떠난 10개 종목의 1년 실적을 추적했다. 그 결과 진입한 주식의 1년간 평균 상승률은 2.4%에 그친 데 비해 퇴출된 종목들은 평균 23.3% 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아와 HP,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20213년 나이키, 비자, 골드만삭스에 다우지수 자리를 내주었다. 이듬해 알코아 주가는 91%, HP는 72%,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 상승했다. 다우지수에 들어온 종목 중에서는 나이키가 가장 수익이 높았지만 16% 상승에 그쳤다.
RTX코퍼레이션, 엑손모빌, 화이자 등도 2020년 다우지수에서 빠진 이후 39%, 37%, 29% 각각 상승했다. 대체 대상이었던 세일즈포스와 암젠은 각각 3%, 11% 하락했다. 애플 또한 다우지수에 편입된 이듬해 17%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예외도 있다. 허니웰은 다우 편입 이듬해 40% 급등했으며 유나이티드 헬스도 28% 상승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은 2018년 다우지수에서 빠진 이후 58% 하락했다. AT&T와 두퐁 드 느모어도 14%, 21% 하락한 바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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