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이 마음을 감동시킬 때가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의 첫인상이 그랬다. 볕이 가득 드는 널찍한 로비는 따뜻한 인상을 주었다. 친절한 인사로 맞아주던 호텔리어가 객실 카드와 함께 예상치 못한 작은 선물을 내밀었다. 갓 구운 초콜릿 칩 쿠키. 따뜻한 환영을 담은 더블트리만의 인사다.
먹을 것을 나누며 친해지는 한국인이라면 정을 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첫 인사다. 알고 보니 이는 환대와 친근함을 전하는 '더블트리'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서비스다. 50년의 전통이 한국의 첫 더블트리 브랜드인 판교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쿠키를 갓 구운 상태로 따끈하게 전하기 위해 프런트 데스크의 서랍에는 오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문을 연 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신상 호텔이다. 경기도 내 첫 5성급 호텔로, 오픈 전부터 주목받았다. 호텔은 총 432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객실 한 면을 차지하고 있는 창문이다. 널찍한 창문 너머로는 저 멀리 판교의 스카이라인과 야트막한 언덕의 낙생대 공원이 펼쳐진다. 덕분에 커튼을 활짝 열고 광합성을 즐겨도 좋다. 고층 빌딩이 빼곡한 도심 속 호텔에서는 객실이 들여다보일까 조심스러워 커튼을 치고 있는 것이 아쉬웠던 이들에게는 반가운 일이다.
널찍한 객실 역시 장점이다. 호텔이 친근함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객실에서도 느껴진다. 바닥과 객실 곳곳에 나무 자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호텔의 시그니처 컬러인 네이비와 연두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만 ‘IT의 중심지’ 판교에 터를 잡고 있음에도, 객실 내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조금의 아쉬움을 남긴다.
더블트리의 진수, 헬스클럽
객실이 안락할수록 호텔에서의 1박 2일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그렇다고 침대 속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특히 더블트리에서는 꼭 경험해야 할 시설이 있다. 바로 티탄 헬스클럽이다. 구색을 갖추기 위한 헬스클럽이 아니다. 더블트리는 레지던스동과 호텔동의 2층을 통째로 터서 운동 시설로 채웠다. 피트니스는 물론, 골프, 수영장, GX, 필라테스, 사우나, 마사지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이 중 인기가 높은 것은 피트니스. ‘운동계의 명품’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운동기구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신 기구를 갖춰 ‘헬스 덕후’들을 매혹한다.
어느 위치에서든 햇볕을 쬐며 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렇듯 널찍한 시설과 쾌적한 분위기에 반해 둘러보러 왔다가 헬스클럽 회원으로 가입하는 이들도 많다고. 회원권인 ‘티탄 멤버십’의 가격이 보증금 6500만 원, 연회비 500만 원(1인 기준) 선인데도, 이미 적지 않은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호텔 투숙객은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피트니스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추가 금액을 지불하면 발레핏, 필록싱, 빈야사, 줌바 등 다양한 과목이 진행되는 GX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1회 3만3000원 선. 수영장은 객실에서 디지털 컨시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입이 즐거운 호캉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먹캉스’를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뷔페 레스토랑 데메테르는 흔히 ‘호텔 3대 뷔페’로 꼽히는 서울 호텔 뷔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해내는 8개의 라이브 스테이션은 이곳의 자랑이다.
더블트리는 국가별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솔푸드 메뉴를 선정하는데, 판교에서는 된장찌개를 선보이고 있다. 봄을 맞아 딸기로 가득 채운 디저트 섹션도 놓치지 말 것. 티라미수, 슈, 타르트, 마카롱 등 색색의 화려한 딸기 디저트가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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