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 카리나의 열애 인정 소식이 전해진 후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가 급락하면서 660억원이 넘는 시총이 증발했다.
27일 에스엠은 전일 대비 2800원(3.47%) 하락한 7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1조923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68억원이 사라진 1조8564억원이 됐다.
에스엠은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카리나 열애설 보도 이후 한 때 7만6700원까지 하락했다. 에스엠의 주가 약세 배경에 카리나의 열애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카리나는 배우 이재욱과 열애설이 불거졌다. 에스엠 측은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이탈리아 밀라노 프라다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쿨'하게 열애 사실을 인정했지만, 카리나가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의 간판 멤버라는 점에서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대형 엔터사의 경우 멤버들의 재계약, 열애 등의 이슈가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그룹 내 주요 멤버의 열애설은 팬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주가로 반영됐다. 에스엠과 함께 대표 '엔터주'로 꼽히는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역시 간판 그룹 멤버들이 열애설에 휘말릴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에스엠 내 주요 IP로 성장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에스엠 매출 그룹별 공연 기여도 전망에서 에스파가 23%로 NCT 45%에 이어 두 번째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는 선배 그룹 샤이니 10%, 동방신기 7%, 태연 7%, 레드벨벳 5%보다 높다. 스트리밍 기여도 전망에서도 NCT 26%, 슈퍼주니어 22%에 이어 에스파가 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엑소 13%, 레드벨벳 10%, 소녀시대 7%, 샤이니 6%를 넘어선다.
에스파는 올해 2분기 정규 1집 발매가 예정돼 있고, 6월 2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후쿠오카 나고야 사이타마 싱가포르 오사카 홍콩 타이베이 자카르타 시드니 멜버른 마카오 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3개 지역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진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