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8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경과조치 적용이 해제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강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내려 잡았다. 목표주가도 5500원에서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정태준 연구원은 "양호한 자본비율에도 불구하고 주당배당금이 추정치 350원과 시장 예상치 250원을 크게 밑도는 주당 200원으로 결정된 점은 경과조치를 받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350원을 배당하는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이 배당을 재개하는 건 5년 만이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3.8%, 총 배당액은 366억2409만원 규모다.
정 연구원은 "경과조치 전 기준 4분기 K-ICS비율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당사 추정치는 184.0%로 직전분기 대비 6.4%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라며 "다만 주주환원 강화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만큼 올해 예상 K-ICS비율은 기존 178.8%에서 190.4%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경과조치는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으로 발생할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마련한 일종의 합법적 유예 장치다. 경과조치를 신청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져도 적기시정조치를 최대 5년 간 유예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이에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을 기존 370원에서 250원으로 낮춰 잡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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