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이 늘어서면서 관련 소비자 문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오스크 오류, 환불 불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무인 매장에는 별도의 출입 제한 장치가 없어 취약한 보안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수도권 및 충청권 소재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30곳과 가게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등학생 9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대한 불만 유형은 결제·환불이 각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은 최근 3년간 키오스크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거나 거스름돈이 환급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꾸준히 소비자상담센터에 불만을 제기해왔다.
거래환경도 안전하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30개 판매점 모두 출입에 아무런 제한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업시간 제한 없이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절도 등의 범죄 발생에 취약해도 지적받는 이유다.
정혜운 한국소비자원 온라인조사거래팀장은 “국내 주요 무인 편의점이 이용자 개인 신용카드 또는 QR 인증 후 출입을 허용하는 것처럼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도 출입 관련 보안 장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 사업자에게 이용자 출입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증 설비 도입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