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대구 편입으로 대한민국 제2의 공항도시이자 대구 미래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비상하고 있다.군위군은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신공항 관문 도시로 변모한다. 군위군과 대구시가 지난 1월 11일 발표한 군위군 도시 공간개발 계획에 따르면 군위에 TK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 및 생활 SOC 구축을 위해 최대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신공항 인근에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 신공항프리존’을 조성,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산업단지 최대 30.7㎢(930만 평), 인구 25만 명, 일자리 10만 개 증가가 기대된다고 대구시와 군위군은 밝혔다. 여기에는 ‘첨단산업1·2지구’, ‘신 주거지구’, ‘문화·관광지구’, ‘군부대 이전지구(후보지)’가 포함된다. 공항신도시·공항산업단지·공무원 연수시설·맑은물 하이웨이 등 핵심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에어시티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이라며 “소보면과 군위읍 일대에 조성될 에어시티는 우선 인구 10만명 목표의 미래형 도시로 대구시와 함께 공항 주변 지역 인프라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930만평 규모로 조성될 첨단산업단지는 우리 군의 산업 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대구시가 동서 방향 산업 벨트 형태로 1차~3차까지 3개 단지에 반도체, 미래차, UAM, 수소, 친환경소재, 미래섬유 등 첨단산업과 연구시설을 도입해 순차적으로 조성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군수는 “군위만의 특화산업을 담아 TK신공항을 미래핵심 신산업 물류를 이끌 대한민국 제2의 공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위군과 대구시의 이 같은 비전은 1995년 대구에 편입된 달성군의 대구 편입 후 변화를 보면 미래를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달성군은 1994년 말 대비 2023년 말 현재 인구는 11만 2590명에서 26만2084명으로 늘어나 전국 군 단위 인구수 1위다. 예산 규모는 821억원에서 8800억원으로 증가했다. 대구국가산단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산단, 달성 1, 2차 산단, 성서 5차 첨단 산단 등 대구의 산업 심장으로 변했다.
달성군에는 이수페타시스, 대동 등 종업원 100인 이상 74개 업체가 새로 생겼다. 아파트 가구 수도 8208가구에서 8만6023가구로 상전벽해의 변화를 이뤄냈다.
김 군수는 군위의 신공항 경제권 활성화와 산업진흥을 이끌 혁신기관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신공항 인근 서군위 나들목에 66만㎡ 규모의 대구테크노파크 군위캠퍼스 산업기술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에어시티와 배후 첨단 산단 내 기업 유치,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 대학 기업연구소 등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적시켜 대구와 군위의 5대 미래산업 생태계를 앞장서서 조성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군위군은 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첨단농업과 농식품 수출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김 군수는 “글로벌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계획 중인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팜 산업단지는 청년 농업인 및 농식품 수출 집적화 단지 조성을 포함한다”며 “현재 황금배를 주력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ABB 팜 산단 조성을 통해 수출농산물 발굴과 저변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 부족한 관광과 스포츠 자원도 글로벌 에어시티 군위의 장점 중 하나로 대구 문화관광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과 국보 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석불, 삼국유사 집필지인 인각사, 건축과 사색의 공간 사유원 등 신공항시대 킬러콘텐츠들이 즐비하다. 또 한밤마을, 화본마을, 화산마을 등은 군위군 대구시 편입 후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군위군이 관광 이상으로 중점을 두는 분야가 레저, 스포츠다. 614㎢ 면적의 골프장 4개소와 전국 최대 180홀 규모의 산지형 파크골프장도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김 군수는 “체류형 스포츠관광을 위한 숙박시설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에어시티 대구의 미래를 담는 첨단산업도시이자 글로벌 관광과 레저 스포츠 도시로서의 군위 도약을 위해 숙박시설 조성 등 만반의 준비를 해가겠다”고 강조했다.
군위=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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