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서산영덕고속도로 서쪽 연장선인 충남 서산의 대산과 당진을 연결하는 25.36㎞ 길이 4차로 고속도로 건설 공사다. 총 4개 공구로 나뉘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이 가운데 3공구에 대웅건설과 컨소시엄(태영건설 90%·대웅건설 10%)을 구성해 참여했다. 배정예산 기준 총 1862억원 규모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8일 이뤄진 사업자선정 2단계 평가에서 93.43점을 받았다. 차순위 경쟁사와 6점 이상 점수가 벌어져 수주가 확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설계 제안서와 입찰금액 규모 등을 종합한 대안 제시형 낙찰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태영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코오롱글로벌, 남광토건 등 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공사 측은 가격 개찰 등의 절차를 거쳐 3월 초 최종 선정 업체를 발표한다.
이번 수주는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후 따낸 첫 사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수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본격적인 수주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26~27일 이틀에 걸쳐 451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할인분을 상환했다. 워크아웃 신청 당시 금융채권으로 분류돼 상환이 유예된 대출금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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