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갈까, 대만갈까…韓 해외 카드사용액 '역대 최대'

입력 2024-02-29 12:00   수정 2024-02-29 16:03

'696만명.'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의 숫자다. 일본에 온 외국인 관광객 중 단연 가장 많다. '노(No) 재팬'을 외치던 사람들이 지금은 '고(Go) 재팬' 하고 있다. 한국과 가까운 대만에는 55만명의 한국인이 찾아갔다. 대만에 온 전체 관광객 중 6.9%에 해당한다.

해외여행객 증가는 해외소비 증가로 이어졌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포함)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192억2200만 달러로 2022년 145억4300만 달러에 비해 32.2%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지난 2018년 기록한 역대 최고액 192억2000만달러도 넘어섰다. 사용한 카드 수는 6356만3000장, 카드당 사용액은 302달러였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2년 655만명에서 지난해 2272만명으로 246.6% 늘었다. 2019년 2871만명의 79.1% 수준을 회복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작년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은 51억7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2022년 41억4000만 달러보다 25.0% 증가했다.

반면 비거주자가 한국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95억3700만 달러에 그쳤다. 2022년 58억6200만 달러보다는 62.7% 늘었지만 2019년(99억1900만 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과거만큼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파악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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