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금융권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지정한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인 '씨에이에스(Computer Assurance Service, C.A.S)'로부터 데이터 품질인증 A등급을 획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데이터산업법 제20조에 근거해 데이터의 완전성, 유효성, 일관성, 정확성, 접근성, 유일성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심사 후 정합률(데이터값의 품질기준 준수율)에 따라 A등급(99%), B등급(97%), C등급(95%)으로 나눠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에 현대캐피탈이 A등급을 받은 데이터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G-Core)'이다. 글로벌 표준 플랫폼은 자동차 금융상품과 개인·기업·주택 관련 금융상품을 통합 관리하고, 고객상담, 대출 심사, 채권·리스크·회계 관리 등 영업활동의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차세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분석 데이터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은 1774억 건에 달하는 글로벌 표준 플랫폼의 데이터 품질인증 심사에서 높은 정합률을 기록해 A등급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의 데이터 품질뿐 아니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있는 데이터를 적시에 개선하는 데이터 품질 유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한국 본사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법인에서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신규 해외법인 설립 시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어 정보기술(IT)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영업활동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보성 현대캐피탈 IT본부장은 "이번 인증은 글로벌 기업이 갖춰야 할 필수 역량인 데이터 품질과 품질관리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세계 각국의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금융사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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