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1차 부품 협력사인 KBI동국실업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BI동국실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6511억원이었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8년 매출(6509억원)보다 2억원 많다.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2016년 이후 7년만의 흑자였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현지 공장을 갖춘 KBI동국실업까지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KBI동국실업은 차량용 내장재와 조명 장치를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 중국 외에도 멕시코와 독일, 스페인, 체코 등에 공장을 뒀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합산 판매량으로 미국에선 165만2821대를, 유럽에선 110만6467대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1%·4.3% 증가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수출에 우호적인 수준인 데다가 미국 시장 완성차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며 “한국 완성차 업체에는 유리한 환경”이라 평가했다.
KBI동국실업 관계자는 “국내외 자회사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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