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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대만 TSMC가 오는 6월 류더인 회장 퇴진에 맞춰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 체제 구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TSMC 조직 개편은 향후 10년간 반도체 변화 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가 웨이 CEO의 회장직 겸직에 맞춰 3세대 후계자 양성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웨이 CEO가 회장에 취임하게 되면 이사회와 회사 재무 운영을 주로 담당하게 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선임 부사장 2명인 미위제(米玉傑)와 허우융칭(侯永淸)에게 운영과 연구개발(R&D) 분야 업무를 각각 맡길 전망이다. 이는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2대 핵심 부문이라고 밝힐 정도로 TSMC에는 중요한 분야다. 이전에는 천융페이 운영·해외 운영 수석 부사장이 TSMC의 모든 운영조직의 제품 개발 분야를 담당했다. 조직 개편 이후에는 미국 이외의 지역만 천융페이 수석 부사장이 맡고, 미국 지역은 미위제 R&D 수석 부사장에게 맡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자재관리·리스크 관리 및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인 린진쿤 수석 부사장이 담당하던 일부 자재와 정보기술(IT) 업무는 현재 유럽과 아시아 영업, R&D 및 기술 연구 담당인 허우융칭(侯永淸) 수석 부사장이 맡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달에 새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된 팡수화 법무 담당 수석차장과 황런자오 재무 담당 수석차장은 직책과 역할을 유지한다.
소식통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TSMC가 미위제와 허우융칭 2명을 3세대 후계자로 양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천융페이가 미위제를, 린진쿤이 허우융칭을 교육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TSMC는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류 회장이 올해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TSMC 이사회가 웨이 CEO 겸 부회장을 후임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웨이 CEO와 함께 2018년 6월 장중머우 창업자가 회사 경영에서 공식 퇴진한 후 TSMC를 이끌어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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