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가 올해로 105주년을 맞는 삼일절을 기념해 나라 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소비자 참여 행사를 준비했다.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후손을 지원하는 참여형 캠페인이 주류를 이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온라인으로 만세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달 8일까지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대한민국 만세대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 참가자가 게임상에서 클릭을 통해 만세를 외치면 GS25가 만세 1회당 31원씩 기부금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 이벤트 페이지와 전국 GS25 매장의 계산기(POS) 옥외광고 QR코드,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 없이 원하는 횟수만큼 참여가 가능하며, 특정 만세 횟수를 달성할 때마다 3·1운동과 관련된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번 캠페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GS25는 설명했다. 참가자는 게임 시작 시 거주지를 택하는데 만세운동 참여를 마치면 결과 화면에서 지역별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만세 횟수는 개인과 지역 기준으로 실시간 집계된다. 적립된 누적 기부금(최대 3100만원)은 만세 횟수가 가장 높은 상위 3개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전달된다.
GS25 관계자는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기리고 삼일절 의미를 되새겨 애국심을 고취하자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U는 3월 한 달간 사회공헌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워크와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걸음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참여 희망자는 CU의 앱 포켓CU를 통해 연결되는 빅워크 앱에서 걷거나 달려 누적한 걸음 수를 CU ‘함께 걷자, 대한민국’ 캠페인에 기부하면 된다. 또한 기부 참여 후 발급되는 인증서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면 게시물 건수도 별도 집계된다.
목표 걸음 수 10억보와 캠페인 참여 인증 인스타그램 게시물 310건을 달성하면 CU는 1000만원을, 빅워크는 300만원을 출연해 총 13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후원금은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에 전달돼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 환경 개선 기금으로 사용된다.
식품업계에서는 대상이 삼일절을 맞아 열리는 ‘3.1런’을 후원하며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3.1런은 2021년부터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와 가수 션이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진행해오고 있는 기부 마라톤이다. 3.1런 개인 참가비와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전액 한국해비타트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사용된다.
SPC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고객 참여형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 온라인 사회공헌 사업 ‘SPC해피쉐어 캠페인’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
해피포인트 앱에 소개된 독립운동가 후손의 사연에 고객이 응원 댓글을 달거나 ‘좋아요’ 혹은 공유 등으로 참여하면 일정 금액을 SPC가 대신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고객이 해피포인트의 일부를 직접 캠페인에 기부할 수도 있다.
기부된 해피포인트와 SPC 지원금은 대한적십자사로 전달돼 독립운동가 후손의 의료비 및 생활비, 교육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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