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망설였는데…4월부터 보험료 더 오른다

입력 2024-03-02 20:26   수정 2024-03-02 20:27


매년 나이가 들다 보니 예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보험상품에 눈이 가고 귀가 열린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오는 4월 보험사마다 보험료 인상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 인상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로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 증가다. 보험사가 보험료를 산정할 때 경험생명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 개정되는 제10회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이 올랐다. 남성(86.3세)과 여성(90.7세) 모두 5년 전 작성한 제9회 경험생명표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경우 보험사에서는 더 오래 생존하는 고객들에게 보장을 제공해야 하므로 보험료 인상은 필연적이다.

둘째로 보험상품의 예정이율 인하가 예정돼 있다. 보험예정이율은 보험상품을 판매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보험상품의 보장성을 유지하기 위해 예상 수익률을 반영해 설정한다. 예정이율변경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보험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주 조정할 수 없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올라간다. 경험생명표와 예정이율을 동시에 반영할 경우 적어도 보험료가 10%포인트 이상 인상될 수 있다고 보헙업계는 보고 있다. 보험사 손해율 상승도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꼽힌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쩌면 질병은 같이 살아가야 하는 동반자일지도 모른다. 미리 건강체크를 하고, 혹시 모를 질병 진단에 대한 치료비를 준비해 놓는다면 두렵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허윤정 교보생명 광주재무설계센터 웰스매니저(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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