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中 위안화에 韓 원화까지…아시아 통화 일제히 강세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4-02-29 16:18   수정 2024-02-29 17:16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향방에 따라 환율 방향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원10전 내린 1331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원20전 오른 1336원80전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졌으나 장중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0.6엔대에서 149.8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통화 완화 정책 종료를 포함한 유연한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위안·달러 환율도 전장 대비 0.0039위안(0.03%) 내린 7.1036위안이었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져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원88전이다. 엔화 가치가 원화 가치보다 더 상승하면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85원50전보다 3원38전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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