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국에 인력 1364명과 순찰차, 경찰 오토바이 등 장비 682대를 투입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폭주족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난폭운전 2명, 음주운전 27명, 무면허 17명, 불법 개조 및 번호판 가림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65명 등을 적발했다.
서울에서는 불법 튜닝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 49명, 음주·무면허 운전 등 기타 교통 법규 위반 101명 등 150여 명이 적발됐다. 난폭 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없었다.
이날 오전 5시10분께 충남 천안시 일봉산사거리 앞 도로에서 한 폭주족이 번호판이 없는 무등록 오토바이로 좌우 차로를 넘나들며 난폭하게 운전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의 인적 사항 요구에 불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오토바이는 압수됐다. 충남경찰청은 천안·아산에서 폭주족 특별단속을 벌여 45명을 검거했다.
대구 경찰청도 전날 주요 폭주족 집결지 11곳에 암행순찰팀과 기동대, 교통범죄수사팀 등 인력 213명과 차량 66대를 투입, 대대적 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으로 20명을 입건했다.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도로에서 난폭하게 운전하는 폭주족은 애국심을 보여주겠다는 명목으로 3·1절, 광복절을 앞둔 밤에 몰려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10년 전후로 사라졌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다시 나타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 위반에 대해선 추가 입건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폭주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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