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의 디저트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주요 품목인 크림빵의 인기가 뜨겁다. 편의점 GS25가 지난달 선보인 '찰깨크림빵'이 9일 만에 20만개 넘게 팔리면서 해당 편의점 디저트 매출 1위에 올랐다.
GS25는 디저트 전문점 '치키차카초코'와 손잡고 지난달 23일 출시한 찰깨크림빵 2종의 판매량이 9일 만에 20만개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기간 '찰깨크림빵솔티밀크'와 '찰깨크림빵커스터드'는 각각 10만2000개, 10만개씩 팔려 냉장 디저트류 매출 1, 2위에 올랐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의 상품 검색량 순위에서도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찰깨크림빵은 GS25가 치키차카초코의 주력 상품인 '크림찰깨빵'을 편의점 특성에 맞춰 재해석한 디저트다. GS25는 가맹점의 호응이 높아 찰깨크림빵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찰깨크림빵 2종의 초도 발주량은 일반 디저트 신상품 평균 발주량의 5배 규모로 집중됐다는 게 GS25측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2.5배 이상의 높은 발주량이 이어지고 있다. 공급 물량을 넘어서는 수준의 인기에 모든 생산 라인을 풀가동하며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편의점 CU가 지난달 지역 베이커리 '1983 브레드'와 손잡고 선보인 크림빵 '원조 연탄빵'도 2주 만에 7만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원조 연탄빵은 오징어 먹물로 까맣게 색을 낸 연탄 모양 빵 안에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원조 연탄빵은 특이한 모양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연세우유 크림빵이 일으킨 편의점 크림빵 '반갈샷(반을 갈라 상품 속 내용물을 인증하는 사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박민수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디저트가 편의점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욱 쉽게 특별한 상품을 접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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