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기업 록야의 자회사 팜에어는 3일 신선식품 가격비교 앱 ‘팜에어카트’(사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팜에어카트는 쿠팡 이마트 홈플러스 오아시스 롯데마트 등의 신선식품 가격을 한눈에 보여준다. 이 앱을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각각의 쇼핑몰에 접속해 가격을 검색해보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가격이 가장 싼 쇼핑몰을 확인할 수 있다.
팜에어카트는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구매하는 신선식품 62개 품목을 선정해 마트별 실구매가격을 알려준다. 원하는 품목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 마트별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상품별로 표준화해 100g당 가격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 해당 마트 앱이 깔려 있으면 원하는 쇼핑몰로 이동해 바로 제품을 살 수 있는 ‘마켓이동’ 기능도 있다. 향후 각 마트 쇼핑몰의 판매 시스템과 연계해 앱에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권민수 록야 대표는 “최근 신선식품 가격이 높은 데다 마트마다 가격도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팜에어카트는 이런 불편을 해소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트별 인공지능(AI) 가격 비교를 통해 신선식품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2011년 창업한 록야는 2017년 자회사 팜에어를 설립했다. 팜에어는 AI를 기반으로 농산물 데이터를 분석, 예측하는 플랫폼 테란을 통해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 발표하고 있다.
팜에어는 기존 농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산출하던 가격지수를 소매시장으로 넓혀 한국 신선식품 소매지수(KFRPI)도 개발했다.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빈도와 지출 비중을 고려한 주요 품목에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한다. 지수를 통해 신선식품 소매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팜에어 측 설명이다. 한국 신선식품 소매지수는 팜에어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 대표는 “테란이 농산물 도매가격 예측을 통해 농가와 판매자를 돕는다면 팜에어카트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준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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