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청년희망적금 2조 쏟아진다…불붙은 은행 유치전

입력 2024-03-03 18:04   수정 2024-03-04 00:52

‘2년 만에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을 어디로 옮겨야 할까.’ 청년들의 자산 증식을 위해 문재인 정부 때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가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선보인 청년도약계좌부터 은행들이 앞다퉈 출시한 우대금리 적용 상품까지 선택지도 넓어졌다. 2조원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의 만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년 만에 찾아온 적금 만기
2022년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2년 만기로 만들어진 정책 상품이다. 매월 50만원까지 자유롭게 2년간 돈을 넣었다면 시중은행 이자는 물론 비과세 혜택과 저축장려금까지 더해진다. 정부는 최대 연 9.5% 상당의 금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적금에 몰린 자금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든 이유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의 대안으로 청년도약계좌를 제시했다. 청년도약계좌는 만기 5년(60개월) 동안 매월 70만원 한도로 자유롭게 납입하면 매월 최대 6%의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탈자를 줄이기 위해 만기가 돌아온 청년희망적금 납입액을 청년도약계좌로 한꺼번에 옮기는 이들을 대상으로 2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청년 계좌 80세까지 간다”
청년들 사이에선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금이 묶인다는 점은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이 앞다퉈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이유다.

은행들은 지난 2월 우대금리를 내걸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청년 처음적금’에 이벤트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 처음적금은 기본이율 연 3.5%에 우대이율 연 2.0%, 첫 거래 또는 이벤트 우대이율 연 1.0% 적용 시 최고 연 6.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청년희망적금 만기 달성 고객 전원에게 오는 7월까지 이벤트 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은행은 상품 판매 금액이 100억원을 넘길 경우 이자율이 연 3.40%에서 연 3.50%로 올라가는 공동구매정기예금에 청년희망적금 만기 고객에게는 연 0.5%포인트를 더해주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최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5조원 한도의 ‘IBK 2024 특판중금채’를 출시하면서 연 0.2%포인트 우대금리 조건 중 하나로 ‘가입 시점에 IBK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이력을 보유한 경우’를 넣었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내맘적금’ 가입자 중에서 청년우대적금 만기 고객에게는 최대 연 1.5%포인트의 금리우대 쿠폰을 주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적금을 NH청년도약계좌로 전환하면 다이슨 에어랩과 플레이스테이션 등 청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NH올원e예금 가입자에게는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아직 연계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우리은행도 3월에 금리 혜택을 담은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개인고객담당 부행장은 “최근 주거래은행의 개념이 희석되고 있지만 청년시절부터 거래한 은행을 나이가 들어서도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상생 금융 차원에서도 청년층에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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