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운영하는 연료 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이 복합연비 140MPGe를 기록하며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MPGe는 EPA의 전기차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다. ‘1갤런(약 3.79L)당 마일(약 1.6㎞)’을 나타내는 내연기관차의 단위 MPG에 ‘e’를 붙인다. 1MPGe는 약 0.048㎞/㎾h로 대응된다. 이 모델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와 비교해 다섯 배 높았다. 아이오닉 6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PA로부터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갖춘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이번 조사에선 아이오닉 6 모델 중 네 개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스탠더드 후륜모델은 135MPGe로 루시드의 에어퓨어 후륜모델(19인치 휠·137MPGe)에 이어 3위, 롱레인지 4륜모델(18인치 휠)은 121MPGe로 5위를 차지했다. 기아의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모델(117MPGe)도 7위에 랭크됐으며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는 8위,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모델(114MPGe)은 10위에 자리했다. 미국 정부 기관이 집계한 연료효율 톱10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여덟 개나 포함됐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2024년형의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다. 2023년형 기준으로 모델3(132MPGe), 모델Y(123MPGe) 모두 아이오닉 6보다 낮았다.
한편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지난 2월 판매량은 6만341대로 1년 전(5만7044대)보다 6% 늘어나며 2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 판매량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280%, 투싼 하이브리드가 29% 늘어났다. 제네시스도 1년 전보다 9.4% 증가한 4065대를 팔며 2월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했다. 다만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5만9059대로 1년 전(6만859대)보다 3% 줄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