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역 개발자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카카오테크 캠퍼스’ 2기를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지역 산학협력 모델이다.
삼성 역시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올해 11기를 맞았다.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5000여 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 관계자는 “150여 곳의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SSAFY 수료생에게 서류심사 및 코딩테스트를 면제해주는 등 업계에서 인정받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기업인 우아한형제들도 2019년부터 개발자 양성 과정인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전문 개발자 교육과 채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소프티어(소프트웨어+엔지니어) 부트캠프’를, LG는 청년층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하는 ‘LG 에이머스’를 진행했다. 네이버도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 서비스인 ‘네이버 커넥트’를 운영 중이다. 회사들이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회사가 원하는 실무 능력을 갖춘 프로그래머를 찾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현업 프로그래머를 강사로 투입해 실무에 강한 인재를 키우고 있다. 그 결과 SSAFY, 우아한테크코스 수료생은 대개 네이버 쿠팡 카카오 라인 등 IT 계열 기업에 취업한다. 3년 차 프로그래머 A씨는 “아카데미를 수료했다는 기록보다도 실무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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