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내수 3.5%, 수출 1.4% 소폭 하락
-복합적인 요인 작용하며 전체적으로 감소
2024년 2월 국내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판매 실적이 총 60만4,524대(특수 포함, CKD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줄었고 전월과 비교해서도 1.7% 감소했다. 내수는 9만9203대로 전월 대비 3.5% 떨어졌고 수출 역시 50만5021대를 기록하며 1.4%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GM한국사업장은 내수와 수출 모두 큰 폭으로 오르며 청신호를 키웠다. 반면,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는 내수에서 감소세, 수출에서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마지막으로 기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판매가 떨어진 이유로 대표적인 비수기 시즌과 함께 설 명절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단축, 전기차 보조금 확정 지연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이 겹치면서 판매가 살아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한 총 31만4,909대를 판매했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6.7% 감소한 4만7,653대를 판매했다.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로 그랜저, 아반떼 등 일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한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더불어 설 명절이 1월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일수가 줄었고 전기차 보조금 발표가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사실상 전기차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2월 국내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
세단은 그랜저 3,963대, 쏘나타 1,423대, 아반떼 2,292대 등 총 7,776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2,365대, 싼타페 7,413대, 투싼 3,070대, 코나 1,455대, 캐스퍼 3,118대 등 총 1만 8,299대 판매됐다. 포터는 6,355대, 스타리아는 2,878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1,763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256대, GV80 4,652대, GV70 1,805대 등 총 1만 582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26만 7,25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산공장 전기차 설비 공사, 울산 3공장 라인 합리화 공사가 완료되면서 차량 생산이 정상화된데다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만큼 3월은 이연된 수요가 해소되며 판매가 다시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
기아는 2월 국내 4만4,008대, 해외 19만8,348대, 특수 3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24만2,656대를 판매했다. 회사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국내 전기차 보조금 미정에 따른 EV 판매 감소, 역기저효과 발생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2.0%, 해외는 2.8% 판매가 감소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643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425대, 쏘렌토가 2만4,879대로 뒤를 이었다.
먼저,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한 4만4,008대를 판매했다. 2월 설 연휴로 인해 근무일수가 감소하고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2월 판매량은 2022년 대비 26.9%가 증가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전년보다 늦게 확정된 것도 판매가 감소한 원인이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로 전월 대비 6.6% 빠진 8,671대를 기록했다. 승용은 레이 3,972대, K5 2,970대, K8 2,165대 등 총 1만1,753대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10.9%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4% 떨어졌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989대, 스포티지 6,991대, 셀토스 3,967대 등 총 2만9,078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전월 대비 3.0%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0.3% 증가했다. 이 외에 상용은 봉고Ⅲ가 3,077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177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기아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한 19만8,348대를 기록했다. 2월 설 연휴로 인해 국내공장 근무일수가 감소해 선적대수가 적어지고 역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652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1,458대, K3(포르테)가 1만8,531대로 뒤를 이었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KGM)은 지난 2월 내수 3,748대, 수출 5,704대를 포함 총 9,452대를 판매 했다. 이러한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달에 이어 2달 연속 9,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월 대비 3.1%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수출이 큰 역할을 차지했다. 헝가리와 영국, 스페인, 튀르키예 지역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지난 달에 이어 5,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전년 동월 대비 56.4%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로도 5.4% 상승해 성장세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지난 12월부터 선적을 시작한 토레스 EVX 543대를 포함해, 렉스턴 스포츠&칸이 1,5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 티볼리가 1,454대로 152.4%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내수 판매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지속된 소비 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8%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토레스로 1,540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5.3%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8.0% 감소했다. 뒤이어 렉스턴 스포츠 994대, 티볼리 551대, 토레스 EVX 400대, 렉스턴 175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KGM은 토레스 EVX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글로벌 론칭 등 수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서는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축소로 인한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토레스 EVX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하는 등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2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877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내수는 1,807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9.8% 상승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5% 감소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쿠페형 SUV XM3는 2월 한 달 동안 905대가 팔렸다. 이중 하이브리드는 580대로 XM3 판매의 약 6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222대 대비 161.3% 판매가 늘어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연초 두 달 간 누적 판매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 582대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146대의 실적을 올렸다.
중형 SUV QM6는 지난달보다 39% 증가한 803대가 판매됐다. 정숙성, 주행 안정성, 경제성 등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패밀리 SUV QM6 LPe가 QM6 전체 판매의 70%에 가까운 552대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SM6는 가솔린과 LPG가 고른 판매 실적을 보였다. 벤츠 그룹과 공동 개발한 1.3L 터보 가솔린 엔진의 SM6 TCe 260, 고성능차 브랜드 ‘알핀’의 A110과 동일한 1.8L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M6 TCe 300 등 가솔린이 52대, 3세대 2.0 LPi 엔진을 적용해 편안하고 조용한 주행 감각을 제공하는 SM6 LPe가 47대 판매됐다.
르노코리아의 2월 수출은 총 5,070대가 선적됐다.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수치다. 하이브리드 2,984대를 포함한 XM3가 총 4,744대로 해외 길을 견인했고 QM6 308대 등이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트위지는 18대 수출했다.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2월 한 달 동안 총 3만630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6.9% 판매 증가로 20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7.9% 증가한 총 1,987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월 한 달 동안 1,447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뒤이어 트레일블레이저가 367대를 판매했고 트래버스는 2월 한달 간 총 11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37.6% 증가를 기록했다. 시에라는 24대, 타호와 이쿼녹스는 각각 7대, 5대 판매하는 데에 그쳤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2% 증가한 총 2만8,643대를 기록했다. 23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량을 뛰어넘으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제품 포함)가 2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144.6% 증가한 총 1만6,278대가 해외 시장에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를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엔트리 제품으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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