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주가 미국 발 훈풍에 동반 오름세다.
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1.36%) 오른 7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4.03%(6300원) 뛴 16만25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미반도체(8.84%), HPSP(8.37%) 등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경제지표 발표와 기술주 호실적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가 문을 닫은 동안 뉴욕 증시에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PCE 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 Fed)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만큼 금리 인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해당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 급등한 4929.58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델의 실적 발표 이후 이와 관련된 AMD,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나타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델의 제프 클라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서버 출하가 8억달러(약 1조860억원))에 달한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AI 서버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4% 이상 올라 시가총액이 2조달러(약 2660조원)를 돌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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