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김 부의장의 입당식을 열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야 유능해지는 정당"이라며 "김 부의장님이 오셔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천 파동으로 논란이 제기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현 상황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해왔듯 앞으로도 생활 정치, 그리고 주변 발전을 위해서 제 역할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 1일 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으며, 전날 페이스북에 수락 의사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19~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을 영등포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서 예비후보 4명이 이곳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은 아직 공천자를 결정하지 않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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