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휴식기를 보낸 MC 박경림이 넷플릭스 영화 '댓글부대' 제작보고회를 통해 복귀했다.
박경림은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댓글부대'의 제작보고회에 MC로 참석했다. 밝은 미소는 그대로였으나 심한 감기로 목소리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지난 2월부터 일정을 모두 중단해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으나 단순 감기라고 밝혔다.
그는 "한 달 만에 뵙는 거라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지리산 고라니 같은 목소리라 죄송하다"며 "평소에도 감기 걸린 목소린데 이번엔 진짜 감기다"라고 밝혔다.
이에 손석구는 "선배님 목이 너무 잠겼다"며 안쓰러워하다가 "그래서 제가 메인 진행을 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이날 박경림은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과거 박경림이 DJ로 진행하던 라디오에 안 감독이 사연을 보냈다는 것.
안 감독은 "스물한 살 때 군대에 가서 어떻게 글을 쓸지 고민하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냈다"며 "당시 박경림이 '제대하고 나면 방송국으로 찾아오라. 작가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때 큰 용기가 되어 글을 많이 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경림은 "감독님이 제게 업히시라"며 "포기하지 않고 훌륭한 감독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온라인 여론 조작이라는 현실과 맞닿은 소재와 신선한 스토리, 눈 뗄 수 없는 연출을 예고했다. 오는 3월 27일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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