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입당식을 했다. 여기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의원을 두고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해오신 큰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택시노련도 “40만 택시 가족은 당당한 노동자의 지위와 보람찬 노동환경을 되찾아줄 적임자로 김 의원의 행보에 전폭적인 성원과 지지를 선언한다”며 “새로운 당에서의 출발 또한 노동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헌신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택시노련은 한국노총 산하 노조 중 두 번째로 많은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노조가 특정 정치인의 보수정당 입당에 환영 성명을 낸 건 이례적이다.
하지만 노동계와 가까운 김 의원의 이력은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등을 주도했다.
장관 재직 시절 정부 부처 중 가장 먼저 고용부에 설치한 ‘적폐청산위원회’ 관련 비판도 나온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사들까지 참여한 해당 위원회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직권 취소’ 등의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내놓으며 전교조 합법화를 권고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일부 고위 공무원이 압박을 못 이겨 공무원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한 위원장은 “기본 철학을 공유한다면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이 모일 때 더 강해지고 유능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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