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연배우, 제작자 등을 초대해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영화 상영회를 열고 맨 앞자리에서 관람했다. 같은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론 디샌티스를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보수주의 논객 벤 셔피로 정치평론가, 조던 피터슨 교수 등도 영화에 대해 지지 선언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우파를 결집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오히려 지금은 미국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버림받았다고 할 수도 있는 신념을 다루고 있다. 바로 ‘개입주의’다. 영화 속에서 밸러드는 납치당한 온두라스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반군이 득실거리는 콜롬비아 정글에까지 뛰어든다. 상부는 아이가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작전에 반대하지만 밸러드는 강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는 상반된 행동이다.
사운드 오브 프리덤의 흥행도 미국 개입주의를 부활시키진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점점 동맹국들의 ‘자유의 소리’를 지키는 데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결국 우리 국민들이 기대야 할 건 건국전쟁의 이승만 같은 지도자의 모습이다. 한국은 이미 6·25전쟁을 부른 1950년 ‘애치슨 라인’이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 이승만의 외교는 그만큼 값진 것이었고, 지금도 절실히 요구된다. ‘진주만 공습’이 일어나기 40여 년 전 이미 일본의 미국 침공을 예측한 혜안도 한국 지도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이다. 어차피 근대사를 돌아보면 한국이 백척간두에 놓이지 않은 시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건국전쟁으로 얻어낸 자유의 소리를 외교·안보전쟁의 승리로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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