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콘텐츠아카데미는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융합형 인재 양성 교육을 제공한다. 해당 교육 프로그램은 국내외 신기술 선도기업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하여 실무 맞춤형 밀착 교육으로 진행된다.
뉴콘텐츠아카데미는 기술 기반의 콘텐츠 창·제작과 연관된 다양한 국내외 선도기업 및 교육기관 전문가들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참여해 실무 밀착형 교육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2년(1년+1년)의 장기과정과 6개월의 단기과정이 복합적으로 운영된다.
단기과정 교육은 장르별 콘텐츠와 신기술의 융합 확장을 도전적으로 수행하고 학습해나가는 프로젝트 중심 교육(PBL)이다.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6개월 동안 결과물을 완성한다. 국내 주요 콘텐츠 기업 소속 전문가로 구성된 퍼실리테이터 및 멘토단이 밀착 참여해 교육생들의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콘텐츠, 기술적 요소들을 지원한다.
교육 참가팀에게 제공되는 특전으로는 △교육비 전액 지원 △프로젝트 창작 지원금(팀당 최대 1천만 원) △국내외 현업인 멘토링 및 네트워킹 △프로젝트 결과물 국제행사(마켓·영화제 등) 출품 지원 △프로젝트 수행 시설 및 장비 임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영상 제작 지원 △데모데이를 통한 우수 프로젝트 시상 및 성과홍보 지원 등이 있다.
뉴콘텐츠아카데미 단기과정 교육을 받았던 팀 ‘LAB537’의 최혁(33), 김은경(26), 방지우(29) 씨를 만났다.
팀 소개를 부탁합니다
최혁 : 안녕하세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석사과정에서 만난 3명의 대학원생으로 이뤄진 팀, LAB537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순수미술, 영화, 애니메이션 이라는 각자의 전공을 살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반 맵핑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팀명 LAB537은 작업실 호수에서 따왔습니다. 작업실에서 여러가지 이름을 고민하던 중, 현재 회의하면서 활발히 아이디어를 나누는 이곳이 어쩌면 창작의 산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장소를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방지우 :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AI와 같은 오늘날 기술의 진보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파생합니다. 우리는 이에 대한 첫 번째 대답으로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장소를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전통적인 스크린에서 벗어나 작품과 어우러지는 방식을 찾기 위해 선택한 기술은 프로젝션 맵핑이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기존 사물의 속성을 이용함과 동시에 탈피하는 이중의 성격을 가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는 애니메이션의 개념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껴 뉴콘텐츠아카데미에 전시 분야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는 기술적 역량을 가진 전문 퍼실리테이터와의 멘토링을 통해 단기간에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를 통해 어떤 과제를 수행했나요
김은경 : 세계관 구축과 시나리오 작업을 완료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1분 분량의 트레일러로 제작하고, 공간에 프로젝션 맵핑하는 쇼케이스 성격의 전시를 기획했습니다.아파트 주민들의 일상적 풍경을 담은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연출한 영상을 이사 박스로 만든 구조물에 맵핑하는 과정에서 개개의 면을 마치 바둑알처럼 활용해 장면을 보여주거나, 이사박스라는 오브제가 가진 성격이 아파트라는 영상 배경을 만나 발생하는 거주, 이주의 의미를 따져보며 전시를 구체화하였습니다. 외부전시를 하며, 전시장의 계단, 엘리베이터의 배치, 공간의 격자형 벽과 작품의 세트와 연결시켰을 때 비로소 과제를 완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이 주는 체험적인 효과로 작품의 배경인 '금성아파트'에 관객들이 직접 방문하는 경험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 참여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방지우 : 우리에게 뉴콘텐츠아카데미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때때로 난관에 빠진 적도 있으나, 그때마다 멘토인 퍼실리테이터님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극장과 화면비에 국한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난 미디어 아트를 통해 표현의 다양성, 공간과의 상호작용, 다채로운 감각 자극 등 새로운 소통 방식을 배웠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생각했을 때, 전시라는 결실이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느껴집니다.
교육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실질적인 교육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은경 : 기간 중, 퍼실리테이터님과 동행하여 제주도로 필드트립을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와 캐릭터 테마파크가 조성된 제주도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퍼실리테이터님의 조언 덕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스누피 가든에서 확고한 ip를 제주도라는 지역성에 녹여냈을 때 발생하는 신선함을 통해 관객에게 주는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르떼 뮤지엄으로 대표되는 프로젝션 맵핑 전시 관람은 시각적 즐거움은 물론, 현실감과 비현실감을 다채롭게 체험할 수 있어 공간과 콘텐츠가 가진 강한 몰입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파도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내륙 공간에 위치한 아르떼 뮤지엄이 독특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는 IP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를 안고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잘 수행하고 싶다는 욕심을 가졌던 시간이었습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인상깊었던 일화가 있나요
방지우 : 공간이 없어 작품 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퍼실리테이터님이 회사 내에서 공간을 제공해줬습니다. 그곳에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제작도 원활히 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의 조언도 도움이 됐습니다.
6개월 간 준비했던 최종 결과물을 보여주는 프로젝트 쇼케이스에 참여하며 느낀 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혁 : 뉴콘텐츠 아카데미 단기과정 지원 당시, 신기술을 활용한 예술 창작이라는 주제에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최종 결과물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전시를 보면 알 수 있듯, 작업 초반에는 아날로그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고, 당시 지원서 작성 시점에서 생각했던 신기술은 보편적인 스크린의 대안으로써 보다 진보된 화면이라고 생각했던 프로젝션 맵핑이었습니다. 이를 구사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한 추상적인 연출안을 통해 콘텐츠 진흥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정을 진행하면서 우리에게 애니메이션 제작이 실제적인 작업이었던 반면, 프로젝션 맵핑은 '이상적인 스크린'이라는 관념에 가까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멘토링과 콘진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전시 현장을 경험하고, 기획, 설치, 프로그래머 분들의 실무를 지켜보며 기술 자체의 심오함을 체감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분야를 얼마나 이해하고, 또는 능숙하게 구사하는지 자문해보면, 아직도 적응 단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젝트 쇼케이스에서 선보일 내용에는 그간의 고뇌와 노력이 담겨 있으며,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했을 때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미숙한 답변들로 전시라는 작은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응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6개월 전 신기술 활용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습니다.
뉴콘텐츠아카데미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나요
방지우 : 하나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주관이 완고해지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는 앞으로 나아가는 단일한 방향성을 획득하는 반면 변화의 가능성을 희미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뉴콘텐츠아카데미를 통해 반강제적으로 고루한 태도를 벗어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행 과정 동안 익숙치 않은 지식을 찾고 구현하는 작업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느꼈고, 기존의 전문성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뉴콘텐츠아카데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가 있다면
최혁 : 외부 전시와 쇼케이스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해외 전시 공모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얻고 싶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아파트와 특이한 주거 문화를 주된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한국적인 요소들에 대한 다른 문화권의 반응을 듣는 것이 앞으로의 작품 제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전시에 활용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토대로 작품을 확장하여 중단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해당 작품으로 국내외 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교류의 장에 참여하여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작품 IP를 일회적인 작품에 한정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컨텐츠로 발전시키려 합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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