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5일 닛케이 지수에 대해 "닛케이225 구성종목 중 연초 대비 수익률 1위는 광케이블·전선 제조기업 후지쿠라"라며 "배당과 실적 상향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황수욱 연구원은 "후지쿠라는 연초 대비 71% 상승하면서 주도주로서 시장을 견인 중"이라며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스크린홀딩스 등 반도체 장비 업체들을 제치고 1위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후지쿠라는 통신 광섬유, 케이블, 절연 케이블 등 정보통신 산업을 위한 전선 및 케이블 제조업체다. 시가총액은 약 5500억엔으로 닛케이225 내 시총순위는 170위권이다. 매출의 54%는 전력 및 통신시스템 사업부에서 나온다. 나머지 43%는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 매출, 부동산 등에서 발생한다.
황 연구원은 "후지쿠라는 향후 사업 발전 수준, 내부 유보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0% 배당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연말 배당을 기존 전망치 대비 4엔 상향한 26.5엔으로 수정했다"며 "연간 배당금도 주당 49엔으로 제시해 전년 대비 63% 상향된 연간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도 기존 760억엔에서 790억엔으로 영업이익을 540억엔에서 630억엔으로 각각 4%와 17% 상향했다"며 "북미 전력발전 기업향 매출 호조와 데이터 센터향 광학 부품 실적 회복이 주력 사업부인 통신 시스템·전력 시스템 사업부 매출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 광케이블 수요 및 전력 설비 관련 케이블 수요가 성장해 후지쿠라 실적으로 나타났다"며 "AI 수요 증가-데이터센터 증가-관련 설비 및 전력 수요 증가라는 연결고리에서 수혜 산업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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