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관련주가 장 초반 일제히 급락세다.
5일 오전 9시4분 현재 신성델타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2만700원(16.79%) 떨어진 10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남(-22.08%), 씨씨에스(-13.58%), 아센디오(-13.67%), 덕성(-12.89%), 모비스(-9.94%)도 동반 약세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따르면 LK-99 연구에 이름을 올렸던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드메리대 연구교수는 현지시간 4일 오전 8시12분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국물리학회(APS) 3월 학회 초전도체 세션에서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PCPOSO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는 앞서 초록에서 공개한 대로 PCPOSOS라는 물질이 제로 저항,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외부 자기장에 반발하는 현상), 자석 위에서의 부분 부상 등 초전도체 특성을 나타냈다는 주장이 담겼다.
김 교수는 이 물질이 특정 상황에서 샘플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는 공중부양을 보이기도 했다며 1600배 확대한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공중부양 영상 촬영과 제로 저항 실험 등이 'SCTL'이라는 다른 연구실에서 진행됐다고 발표하며 다른 곳에서도 재현 결과가 나왔다는 걸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 물질이 자석 위에서 완전히 뜨지 않고 일부만 뜨는 부분 부상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자석의 자기장이 불균일해 나타난 것으로 이것이 2종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했다고 주장한 상온·상압 초전도체 실물은 공개되지 않고 자석 위 공중 부양과 저항 제로와 관련된 재현 실험 동영상만을 소개했다.
또 제로 저항 데이터는 앞서 LK-99와 마찬가지로 잡음 신호가 커 명확히 알아보기 어려웠고, 검증 기관으로 소개한 SCTL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과학계에선 이번 발표만으로 LK-99에 이어 PCPOSOS가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 휴스턴대 연구팀은 지난해 LK-99가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이유는 황화구리 불순물의 구조적 전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초전도체가 아님을 알렸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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