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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저가 매수를 노리고 진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월가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의 경제가 향후 10여년 간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중국 정부 정책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그룹 자산관리 사업부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샤르민 모사바르 라흐마니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중국 증시가 워낙 하락했다 보니, 고객들로부터 현 가격 수준이 최악의 소식까지 모두 반영을 마친 것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며 “우리의 견해는 중국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중국 경제가 꾸준히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중국 성장을 이끌었던 부동산 시장, 인프라, 수출의 세 축이 약화하면서 난항을 겪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정책 방향이 불명확한 점,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데이터에 대한 신뢰 하락 역시 중국 투자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지난 한 해 정보 보안을 이유로 중국 내 데이터 유출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통계청이 청년 실업률 발표를 한동안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 총리 기자회견도 올해부터 없앴다.
모사바르 라마니 CIO는 “장기적인 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정책 불확실성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약간의 상한선을 설정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5%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약할 것”이라며 지난해나 “올해의 중국 경제 성장률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은 단기적인 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부동산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라마니 CIO는 “현재로서는 고객에게 중국으로의 (자금) 이전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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