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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대사관이 오는 8일까지 ‘그린위크’(Green Week) 행사를 연다.
그린위크는 ’1.5를 지키자‘는 목표로 한 20여 개 행사로 구성된다. 넷제로(탄소중립) 달성 노력을 가속화해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섭씨 1.5도로 제한하자는 파리협약의 약속을 실현하자는 취지다.
올해 그린위크는 △재생에너지 △원자력 △전기차 △지속가능 경영 △생물다양성 보존 등 여러 이슈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넷제로 전환에 관련된 한·영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제4회 한-영 해상 풍력 산업 포럼’,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4’ 전시회 영국관 등이 마련돼 있다.
정부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영국 정부 고위 인사들도 방한한다.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DESNZ)의 최고위급 관리인 제레미 포클링턴 차관이 영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DESNZ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간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이행 관련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다. 포클링턴 차관은 해양수산부 고위급 인사들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HD현대, SK오션플랜트, 등 한국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또 영국 주요 개발금융 기관인 영국국제투자청의 스리니 나가라잔 아시아 담당 상무이사가 기획재정부,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등 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개발도상국의 기후 회복력을 지원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중 행사도 열린다.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주최하는 ‘지속가능한 K팝 아이디어톤’은 대학생 70명을 한데 모아 지속가능한 K팝을 만드는 방안에 관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행사다. 최재천 교수, 제임스 후퍼 박사 등이 출연하는 기후 위기 관련 TEDx 강연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린위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한·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미래’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다우닝가 합의’(DSA)를 채택한 바 있다. DSA에는 에너지 전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이행이 포함된다. 한국과 영국은 모두 2050년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은 지난 30년간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빠르게 경제를 탈탄소화해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줄였고, 주요 경제국 중 최초로 탄소 순배출 제로 목표를 제도화했다”며 “영국과 한국은 해상 풍력, 원자력, 자동차 등 분야에서 협력 여지가 크다. 그린위크 행사가 양국 간 기후 협력에 탄력을 불어넣는 연료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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