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의 기술로 마이크로니들 제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대원제약이 임상 1상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대원제약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DW-1022)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임상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대원제약은 건강한 30명 내외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생체이용률을 평가할 예정이다.
’DW-1022’는 라파스와 대원제약이 공동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노디스크가 공급하는 비만약 또는 당뇨약의 주성분이다. 본래 세마글루타이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피하주사로 맞는 주사제이나, 라파스와 대원제약은 DW-1022를 패치형으로 개발했다. 하루에 한 번 붙이면 된다. 이번 임상은 DW-1022가 안전한지, 생체이용률이 일주일 주사제형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지 등을 평가하게 된다.
DW-1022에 들어가는 세마글루타이드는 화학합성 방식으로 만든다. 노보노디스크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제조하는 유전자재조합 방식 대비 제조단가가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노보노디스크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피하주사제와 매일 먹는 경구약 등 두 가지 제형으로 비만치료제를 내놓았다”며 “마이크로니들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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