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군의 일반병 지원률이 높아졌다. 2024년 병 봉급 인상, 복무지역 3지망까지 정할 수 있는 장점, 1차, 2차 경쟁 선발로 인한 경쟁력 있는 사람과 군 생활 기대가 공군 인기요소로 꼽힌다.
2024년 공군 병 모집 1회차(4월 입대) 1차 합격선 급상승
올해 공군 지원자는 957명 정원에 8,455명이 지원했다. 작년 동일회차와 비교해 일반직종 지원자는 5,902명에서 8,455명으로 늘었다. 올해 공군 병 1회차 일반직종 경쟁률은 8.8 대 1을 기록했다. 2024년도 1회차(4월 입대) 공군 병 일반직종 1차 합격선이 97점이다. 작년 2회차(2023년 5월 입대) 일반직종 1차 합격선은 91점이었다.
2024년 군 월급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인상
공군의 인기 요인으로 2024년 군 월급 인상이 첫번째로 꼽힌다. 올 1월부터 병장 기준 월급이 100만원에서 125만원으로 인상됐다. 현재 공군 복무기간은 21개월로, 육군보다 3개월이 길고 해군보다 1개월 길다. 게다가 공군은 병장 복무기간이 길어 총수령액에서 육군, 해군과 격차가 벌어진다.
2024년 입대자 기준 월급 총액과 장병내일준비적금을 모으면 공군은 최대 3,004만 원, 육군은 최대 2,450만 원, 해군은 최대 2,792만 원을 모을 수 있다.
김영곤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군 복무기간이 긴 만큼 병사 월급 인상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복무지역을 지원할 수 있는 공군
또한 공군은 성적 경쟁을 통해 복무지역을 지원할 수 있고, 지원희망부대 3지망까지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입대 전 자격증, 훈련단 시험성적 등으로 복무 부대를 결정한다. 2024년 1회차 일반직종에 지원한 박민호 씨는 공군에 지원한 이유 중 하나로 “성적을 잘 받아서 집 근처의 좋은 부대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공군은 복무 부대가 대도심에 위치한다는 장점이 있다. 김 연구원은 “공군기지는 일부 보직을 제외하면, 거의 비행단이 공항이나 활주로가 있는 대도심에 위치한다. 육군은 전방 GOP에 복무해야 하는 인원이 많고, 해군은 함정근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밝혔다.
경쟁 선발로 인한 경쟁력 있는 사람과 군 생활 기대
공군의 특성상 성적 경쟁 과정을 거친다는 점도 장점으로 활용된다. 군 복무 기간동안 학업, 취업 등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군복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공군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으로 병사를 모집하는데, 사회봉사활동, 헌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공인영어시험, 국가공인자격증 등으로 1차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24-2회차 일반직종에 지원한 지재민 씨는 1차 점수가 99점이었다. 지게차 기능사, 굴착기 기능사, 헌혈 3번, 봉사활동 49시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다자녀가정자녀, 온라인 병역진로 설계로 1차 99점을 받았다.
지 씨는 “괜찮은 병과에는 그만큼 학식이 있거나 본받을 만한 인물들이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홍용민 대학생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