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조차 없는 터널 안에서 위험천만하게 리어카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경찰에 구조됐다.
지난 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올해 1월 부산 연제구 연산터널 안에서 찍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부산연제경찰서 교통안전계 전재하 경사는 편도 2차선의 연산터널을 지나던 중에 터널 중간 부근 2차로에서 리어카를 끌고 가는 노인을 발견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주변 차들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터널 안이 밝지 않은 데다 할머니 옷도 색이 어두워 자칫하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전 경사는 곧바로 사이렌을 울리고 터널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꿔 경찰차를 세워 다른 차량의 감속을 유도했다.
차에서 내려 할머니에게 리어카를 건네받은 전 경사는 할머니를 대기시킨 뒤 터널 밖 보행로로 리어카를 빼냈다. 터널로 돌아온 전 경사는 경찰차를 이용해 할머니를 터널 밖으로 모셨다.
전 경사는 "해당 터널은 곡선도로이고 차량 소통이 많아 실제로 충돌사고가 많이 발생한 곳"이라며 "(할머니를) 먼저 발견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전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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