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텀블러 제품 간 보온 온도가 최대 17.3℃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YWCA는 시중 텀블러 제품 13개에 대해 주요 품질 및 성능과 사용 편의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험 결과, 제품 유형별로는 완전히 밀폐되고 입구가 좁은 밀폐형이 준 밀폐형보다 보온·보냉 성능은 상대적으로 좋았다.
밀폐형은 제품 간 보온 온도가 최대 17.3℃까지 차이가 났다. 반면 준 밀폐형은 입구가 넓고 음용구가 있어 보온 성능은 낮았지만, 제품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보온 온도 측정 결과, 밀폐형에서는 써모스의 '캐리 루프' 제품이 4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블루보틀의 '데이오프(39.9℃)', 할리스 '레더 스트랩(35.2℃)', 락앤락 '메트로 투웨이(35.1℃)' 제품 등이 뒤를 이었다.
준 밀폐형 제품에서는 스탠리 '고 진공'과 락앤락 '퓨어' 제품이 모두 26.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경과 후, 보냉 온도는 써모스 캐리 루프가 12.8℃, 투썸플레이스 '투썸SS 멀티' 제품이 13.1℃로 가장 우수했다.
밀폐 성능은 제품을 흔들고 눕힌 상태에서 음료가 새는지를 시험했다. 그 결과, 밀폐형 텀블러 8종은 누수가 발생 되지 않았고 준 밀폐형 5종 모두 마개가 열리지 않았다. 3종에서 약간의 유출이 발생했지만, 유출량이 기준에 충족했다.
눕혔을 때 밀폐형은 음료가 누출되지 말아야 하고, 준 밀폐형은 마개가 열리지 않고 유출량이 50㎖ 이하여야 한다.
또한 마개와 패킹, 몸체 소재별 유해 물질 검출 여부, 표면 페인트 중금속 등을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했다.
스테인리스 제조 시 사용하는 연마제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 세척 전 연마제가 묻어나왔다. 다만 세제와 식용유를 사용하여 세척한 후에는 잔류하지 않았다.
용량은 전 제품이 표시의 95% 이상으로 표시기준에 적합했고 입구 지름은 준 밀폐형이 78~86㎜로, 밀폐형(50~66㎜)보다 넓어 얼음이나 음료를 담기에는 더 수월했다.
이외에도 입구가 가장 넓은 제품은 글라스락 '클립형 텀블러'로 86mm였고 가장 좁은 제품은 써모스 캐리 루프 텀블러로 50mm였다. 가장 무거운 제품은 스탠리 '고 진공 보틀'로 346g였으며, 가장 가벼운 제품은 써모스 캐리루프 텀블러로 236g으로 파악됐다.
서울YWCA는 "텀블러 제품 구매 전에는 제품의 유형에 따른 성능과 편의성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매해야 한다"며 "구매 후에는 장기간 재사용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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