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앤컴퍼니, 쌍용C&E 공개매수 성공

입력 2024-03-06 18:19   수정 2024-03-06 18:35

이 기사는 03월 06일 18: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쌍용C&E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C&E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이날까지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계획한 물량의 과반 이상이 응모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앤코는 앞서 이날까지 쌍용C&E 주식 1억25만4756주(발행주식총수의 20.1%) 전량을 주당 7000원에 확보하겠다고 했다. 쌍용C&E가 4785만7142주를 우선 사들이고 초과 수량은 한앤코가 매수하는 구조다.

공개매수 기간 쌍용C&E 주가는 공개매수가인 7000원 밑을 유지했다. 지난달 27일 698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쓴 이후 가격 변동폭이 거의 없었다. 6일 6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앤코는 2차 공개매수 없이 잔여 지분을 대상으로 교부금 주식교환을 추진해 상장폐지에 나설 전망이다. 작년 진행한 루트로닉 상폐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황해령 회장 지분 19.23%를 인수하면서 잔여지분 전량 공개매수도 추진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지분 90%를 확보한 뒤 자사주 소각과 장내매수로 96.7%까지 늘렸다. 잔여 지분은 교부금 주식교환으로 모았다.

교부금 주식교환은 소액주주 축출(스퀴즈 아웃) 방식 중 하나다. 통상 소액주주에게 모회사 주식으로 교환해주지만 2016년 상법 개정에 따라 주식이 아닌 현금(교부금)으로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추진하려면 출석주주의 66.7%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한앤코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78.79%를 보유하고 있다.

한앤코는 2012년 쌍용C&E(당시 쌍용양회공업) 지분 일부를 취득한 뒤 2016년 1호 블라인드펀드를 추가로 투입해 경영권을 사들였다. 인수에 1조4375억원을 들였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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