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06일 15: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위니아 공개매각이 최종 유찰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본입찰을 실시했다. 입찰 결과 응찰한 후보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공매는 유찰됐다.
앞서 지난달 중순 치른 예비입찰에선 개인 투자자 한 명만이 참여한 바 있다. 박석전앤컴퍼니를 이끄는 박석전 회장이다. 박석전앤컴퍼니는 인수합병(M&A) 및 기업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다.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에 등록돼있진 않다. 쌍용자동차 인수전 등에 참여한 전적이 있다.
예비입찰엔 참여하지 않았지만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결국 불참했다. 한 인수 후보는 "턴어라운드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회사와 논의한 뒤 추후 공개매각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4년 위니아 인수로 가전사업에 진출했다가 10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회사 부실이 그룹 전반으로 옮겨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급여와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빌린 채무가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는 2022년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1조528억원이던 매출은 2022년 7820억원으로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428억원에서 영업손실 73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최대주주는 대유에이텍(지분율 40.14%)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69.01%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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