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증권사들이 일괄 하향한 목표주가보다도 낮아졌다. 상반기까지 주가 회복은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엔씨소프트는 1% 하락한 18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8만52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엔씨소프트가 현 수준 주가로 내려앉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부진했던 실적 여파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98억원, 137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30.8%, 75.4% 줄었다. 신작 ‘쓰론앤리버티(TL)’ 성적이 기대 이하였고, 리니지 등 기존 게임도 부진했다. 지난달 15일까지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가장 낮은 가격은 부국증권이 제시한 20만원이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중국 진출,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 등 신작 개시 시점이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올해 영업이익도 2%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실적 부진과 모든 부정적 투심을 반영하고 있지만, 상승 트리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엔씨소프트는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다음 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하는 안건을 올리고, 27년 만의 공동대표 체제 전환도 예고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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