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 07일 09: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QT프라이빗캐피탈이 신한금융지주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연 내부수익률(IRR) 30%로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프라이빗캐피탈(이하 EQT)은 신한금융지주 지분 총 4155억원어치(929만7000주·지분율 1.8%)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전날 종가였던 4만5600원보다 2% 낮은 주당 4만4688원에 팔렸다.
주관사는 2.0~4.0%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는데 다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면서 최적의 할인율로 매각에 성공했다. 역대 금융지주 블록딜 중 가장 낮은 할인율이다. 모집액의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확보됐다. 이번 블록딜은 모건스탠리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EQT는 최근 정부가 진행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 금융지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섰다.
EQT는 이번 거래로 보유하고 있던 신한금융지주 투자를 모두 회수했다. 과거 전신인 베어링PEA 시절이었던 2020년 신한금융지주 지분 3.6%(1869만주)를 확보했다. 당시 주당 발행금액은 2만9600원으로 약 553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장내매각을 통해 지분율을 1.8%까지 줄였다가 이번 거래로 지분을 청산하게 됐다.
EQT의 신한금융 투자 연 내부수익률(IRR)은 앞서 진행한 리캡까지 포함하면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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