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후신인 진보당이 당선 안정권인 3명을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는데, 그 면면을 보면 통진당의 부활이라고 할 만하다. 통진당 후신인 민중연합당 공동대표를 맡았고, 통진당 출신으로 민주노총에서 활동했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력이 있는 후보들이다. 당선 안정권에 4석을 할당받은 연합정치시민회의도 곧 후보를 낼 예정인데, 이와 비슷한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 진보당은 한·미 동맹 해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간첩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그 전신인 통진당은 유사시 통신·유류·철도·가스 등 국가 기간시설을 선제 타격해 마비시키는 논의를 했고, 애국가를 거부한 반국가 단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당초 공약한 것을 번복하고 범야권 통합형 위성정당 추진을 공언하더니 이렇게 자력으로 당선이 어려운 극좌 인사들까지 손을 잡고 있다.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선 ‘비명횡사’를 넘어 친북이어도 상관없다는 것인가.
종북 인사들이 의원이 돼 첨단 무기 체계와 작전계획 등 국가 안보와 대북 기밀을 다루는 국회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에 들어간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과거 통진당 의원들은 국방부에 한·미 훈련, 군사 기밀자료 수십 건 제출을 요구한 바 있고, 민주당은 지난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국방위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자 “문제 될 게 없다”고 한 터여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경기동부연합과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고, 지금 그의 주변에는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총련’ 출신이 적지 않다. 민주당은 선거 전 정체성부터 제대로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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