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를 목표한다면 대학 평판뿐 아니라 의대 설치 여부도 확인하길 바란다. 직업 특성상 의사와 협업이 필수인 만큼 병원 실습 환경이 매우 중요하고 대학별 취업 등 더 다양한 진로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권 대학 중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가톨릭대(서울) 등 8개 대학이 간호학과와 의대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수도권은 아주대·인하대·가천대(메디컬) 등 3곳에서, 거점 국공립은 경북대·경상국립대·전북대·충남대, 전남대·부산대·강원대·제주대·충북대 등 9개 대학에 간호학과와 의대가 모두 있다. 지방권 소재 대학 중엔 울산대, 단국대(천안), 연세대(미래), 순천향대 등 16개 대학이 해당한다.
수도권의 정시 비중은 33.6%(985명 중 331명), 거점 국공립은 29.0%(858명 중 249명) 수준이다. 수도권과 거점 국공립도 수시 이월을 감안하면 최종 정시 비중은 40% 수준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지방권은 학생부교과의 선발 비중이 72.5%(8027명 중 5817명)로 높다. 이처럼 간호학과는 서울권과 지방권 사이 선발 방법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시뿐 아니라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살펴보면 수능 성적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정시와 수시 수능 최저 적용을 합해 수능 성적이 영향을 끼치는 선발 비중은 서울권 72.0%(663명)에 달한다. 거점 국공립은 81.0%(695명)로 더 높다.
거점 국공립을 제외한 지방권 수능 영향력이 47.7%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들 대학 또한 수능 성적이 우수하면 그만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능 성적은 중요하다. 내신 성적이 다소 낮은 학생의 경우 수능 성적만 뒷받침된다면 수능 최저 조건이 있는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수 있다. 수능 최저가 있는 전형은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 해 불합격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에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의 분포가 듬성듬성하게 벌어지고,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되곤 한다. 결국 간호학과 입시에서 수능 성적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서울권 대학의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 전형 합격생의 내신 평균 등급(70%컷)을 살펴보면,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이 1.1등급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삼육대 일반전형 1.5등급, 경희대 지역균형 1.6등급, 이화여대 고교추천, 연세대 추천형, 중앙대 지역균형전형 각각 1.7등급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1등급대의 높은 합격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한국성서대 일반학생전형은 4.4등급으로 낮은 합격선을 보였다.
서울권 학생부종합 전형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난다. 서울대 지역 균형이 1.7등급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고, 연세대 활동우수형,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각각 2.1등급의 합격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 지역 대학은 대체로 2~3등급에서 합격선이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가천대(메디컬) 학생부우수자 전형이 1.9등급으로 높게 나타났고, 아주대 교과추천 전형, 인하대 지역 균형 각각 2.0등급 등의 분포를 보였다. 3등급대 합격선으로는 한세대 일반전형 3.0등급이 해당된다. 학생부종합도 이와 유사한 합격선을 보였는데, 최고 아주대 ACE 2.4등급에서 최저 신한대 신한국인 4.2등급의 분포로 분석됐다.
한편 지방권 간호학과는 3~5등급대 합격선도 다수 눈에 띈다. 지방권 간호학과는 지역 인재를 30%(강원, 제주 15%) 이상 선발하고, 의대·치대·한의대·약대는 40%(강원, 제주 20%) 이상을 선발한다. 지역 인재 전형은 지원 자격이 해당 지역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경쟁률 및 합격선이 전국 선발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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