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국민의힘의 총선 후보 공천 과정을 비판하면서 "우리 민주당의 공천은 그야말로 시스템에 의한 '혁신공천', 혁신공천을 넘어서 '공천혁명'에 이르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천은 그야말로 막공천, 막천, 막사천 아니냐"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특검법 표결이 끝나니 여당 공천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 용산의 눈높이에 맞춘 용산 공천, 특권 공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나왔다"고 했다.
그는 "자화자찬을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해 삶아 먹는다는 이런 말 아니겠냐"고 했다.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소위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이 부결된 뒤 유경준(서울 강남병), 홍석준(대구 달서갑),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 등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컷오프되며 반발하는 상황을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국민의힘은 탄핵 부정 세력, 해병 사망 사건 관련자도 공천했다. 돈 봉투 주고받은 장면이 CCTV에 찍힌 분도 공천했다"며 "수십년간 양평군민들이 바라왔던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9개월째 멈춰 섰는데, 이를 책임져야 할 김선교, 원희룡도 공천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공천 평가는 여당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께서 하실 것이다. 그 과정에 진통이 있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 옥동자에 대해서 평가하실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름만 민생 토론회인, 사실상 관권 선거 운동 하지 말고 물가부터 먼저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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