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가 개발 중인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임상 1상 결과가 성공적인 만큼 연내 기술수출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한국투자증권이 8일 분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7일 APB-R3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공시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에 대해 “안전성과 SAFA 플랫폼의 반감기 연장이 모두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APB-R3는 에이프릴바이오의 반감기 연장 플랫폼 ‘SAFA’를 적용한 융합단백질 의약품이다.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 '인터루킨-18(IL-18)'과 결합하는 단백질 IL-18BP를 이용해 개발했다.
위 연구원은 “APB-R3의 반감기는 13~14일”이라며 “일반적인 IL-18 결합단백질의 반감기가 33~40시간임을 감안하면 SAFA는 반감기를 약 9배가량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PB-R3과 SAFA 플랫폼 모두 임상개념 검증을 완료했다”며 “기술수출 준비를 강화한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가를 이끌 모멘텀(상승 동력)도 연내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고 위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올 2분기에 APB-R3 임상결과보고서가 공개된다”며 “같은 기간, 덴마크 룬드벡의 APB-A1 임상1상 최종결과 발표 및 임상2상 시험계획서(IND) 제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10월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전임상 단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을 기술수출했다. APB-A1 임상 1상은 룬드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위 연구원은 “오는 3분기 APB-A1 환자 투약이 시작되면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마일스톤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APB-R3과 SAFA 플랫폼의 연내 기술수출 가시성도 높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날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APB-R3 임상에서도 특별한 부작용 없이 반감기가 15일 수준으로 유사하게 나와 SAFA플랫폼이 유효함을 입증했다”며 “SAFA플랫폼 자체를 기술이전하는 플랫폼 사업 준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