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켐은 특허물질 BSC-3301이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한 경구제 동물효능 실험에서 비교군 아일리아(Eylea)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항반변성은 망막의 시세포가 밀집돼 있는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인한 황반의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나이에 의한 퇴행성 외에도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황반변성의 대표적 치료제는 아일리아이다. 그 외 루센티스, 베오뷰, 아바스틴이 있다. 해당 치료제들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억제하는 항체로 안구 내 직접 주사하는 주사제이다.
비씨켐은 실험대상으로 습성황반변성의 병변과 유사한 C57BL/6 마우스 모델을 사용했다. 경구투여하는 BSC-3301과 주사제인 아일리아와의 신생혈관(CNV) 억제 효능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BSC-3301을 100uL(30 mg/kg/day) 용량으로 3일차부터 11일 동안 경구투여를 진행했다. 그 결과 BSC-3301의 경구투여 기간 동안 CNV 병변의 감소와 함께 효능이 지속적으로 유지됐으며, 아일리아 대비 우수한 CNV 억제 효능을 나타났다.
BSC-3301은 RIPK1(Receptor-interacting serine/threonine-protein kinase 1) 타깃으로 하는 억제제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IPK1은 TNF-α의 하위기전으로, TNF 수용체1(TNFR1)의 염증성 신호를 매개하는 인자이다. 세포자멸괴사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포함한 염증 조절자이다.
현재 BSC-3301은 전임상 GLP 독성 연구를 완료했다. 원숭이 대상 4주 반복 독성시험 결과, 500 mg/kg/day까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5xFAD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혈액뇌장벽(BBB)의 투과율이 약 71%, 정상 마우스 모델에서는 약 50% 이상의 높은 뇌침투율을 보였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시켜 5xFAD 마우스 모델의 행동 개선 효능을 획득했다.
이번 BSC-3301의 CNV 억제 효능 결과에서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VEGF 억제제 기전의 주사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경구용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서정법 비씨켐 대표는 “BSC-3301은 전임상 GLP 독성 연구가 완료된 단계로, 올해 3분기에 임상시험 진입이 가능하다”며 “경구용 습성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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