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진 골드만삭스 대표 퇴사...후임 한국대표는 최재준 전무

입력 2024-03-08 12:35   수정 2024-03-08 15:01

이 기사는 03월 08일 12: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던 정형진 한국 대표가 퇴사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올해 6월 골드만삭스를 떠나기로 하고 회사에 퇴사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7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에 오른 후 IB부문을 이끌어왔다. 주로 골드만삭스 내에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 업무를 총괄해왔다.

정 대표의 후임 한국사무소 대표는 최재준 FICC 전무가 맡게 된다. IB부문 대표는 아직 미정이다. 당분간 아시아(일본 제외) 지역 ECM 부문을 총괄해온 변상민 공동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소프트뱅크의 쿠팡 초기 투자에서부터 2021년 쿠팡의 뉴욕 증시 입성까지 도우며 전례없는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였다. 카카오페이 상장을 비롯해 우아한 형제들 매각 등 굵직한 저금리시기인 2021년까지 대형 IPO 등을 자문해 영향력을 키웠다. 다만 지난해 M&A에선 네이버가 인수한 포쉬마크 매각 자문 1건에 그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골드만삭스 내에서 한국사무소 입지가 점차 약화된 점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매 년 전무(매니징디렉터) 승진과 파트너 승진을 번갈아가면서 글로벌 단위로 발표한다. 지난해 MD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올해는 파트너 인사 차례였지만 한국사무소에선 파트너 배출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짙었다. 한국에선 칼라일로 이직한 김종윤 전 대표가 2012년 처음으로 파트너가 된 이후 승진이 없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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