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저출산 해결을 돕기 위해 출산 부부의 자산 형성과 이자 부담 완화에 앞장선 결과다. 금융사별로 구체적인 혜택이 다른 만큼 자녀 수와 자산 현황에 따라 금융사별 혜택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자녀가 2명이면 1%포인트, 3명이면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여기에 영아수당·아동수당 수급자 또는 임신부 대상 2%포인트,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하나 합’ 서비스 이용 시 0.3%포인트 등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납입액은 최대 30만원이다.
농협은행은 아동수당을 농협은행 계좌로 받는 7세 미만 개인을 대상으로 최고 연 6.7%의 금리를 주는 ‘NH아동수당우대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 연 3.2%에 아동수당 수령 1.5%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0.5%포인트, 형제자매 함께 가입 0.5%포인트, 셋째 이상 아동 1%포인트 등 우대금리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최대 3년이고, 월 납입액은 최대 10만원이다.
제2금융권인 하나저축은행은 만 1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나 자녀를 대상으로 최고 금리가 연 7%인 ‘잘파(Z+알파)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금리가 연 6%로 높은 이 상품은 만 12세 이하 아동·청소년이나 그 부모가 가입하면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같은 날 국민은행의 대표적 전세대출 상품인 ‘KB전세자금안심대출’의 금리(연 3.79~5.19%)보다 KB다둥이 전세자금대출의 최저금리가 0.17%포인트 낮다.
하나은행은 일부 협약대출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을 판매할 때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최대 0.4%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준다. 만 19세 이하 자녀가 두 명이면 주택 면적이 85㎡ 이하인 경우에 한해 주담대·전세대출 금리를 0.2%포인트 감면해주고, 미성년 자녀가 3명이면 주택 면적과 무관하게 금리를 0.4%포인트 깎아준다.
금리 감면을 최대로 적용해 하나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8일 기준 연 3.448~3.848%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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